입력 : 2020.09.18 13:01
[땅집고] 서울 강동구 전세금 상승률이 6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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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강동구는 지난달 첫째 주(8월 3일)부터 이달 둘째 주(9월 14일)까지 전세금 상승률이 1.06%를 기록했다. 이어 송파구가 0.92%, 강남구와 마포구가 0.9%를 기록했다. 성북구(0.85%)와 서초구(0.84%)는 0.8%대 상승률이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용면적 42.93㎡ 전세는 지난달 2억원 초·중반대 보증금에 거래되다가 이달 1일에는 3억3000만원(13층)에 계약됐다.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전용 84.98㎡는 지난달 말 7억5000만원(30층)에 전세 계약을 체결하면서 종전 최고가(7억원)를 넘어섰다.
강동구 전세금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 중이다. 올해 들어 이번달 둘째주까지 전세금이 3.72% 올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73.56㎡ 전세는 1년 전 4억4000만~5억5000만원에서 지난달 7억500만원으로 올라 1년 새 2억~3억원이 올랐다.
서울 전역의 전세금은 일단 급등세에서 벗어났다. 이달 둘째 주 서울 전세금 상승률은 0.09%로 지난 주와 같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강동구는 인근의 강남·송파구에 비해 전세금이 낮으면서 최근 지하철 접근성이 개선돼 전세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데다 부동산 대책까지 까지 맞물려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라고 분석했다. /최윤정 땅집고 기자 choiyj9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