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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수심리 한풀 꺾였지만…전세시장은 딴판

    입력 : 2020.09.15 15:17 | 수정 : 2020.09.15 15:37

    [땅집고]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공급 대책으로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다소 꺾이는 가운데 전세시장 심리지수는 꾸준히 오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3법 등의 여파로 전세 매물은 점차 줄고 있어 세입자 주거 불안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조선DB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 155.5에서 137.5로 18.0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하며,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앞서 정부는 7·10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를 대폭 강화한 데 이어 8·4 대책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13만2000가구 추가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된 지수는 잇따른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경기도의 경우 전달 133.3에서 125.7로 7.6포인트 내렸다. 인천은 112.3에서 112.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행정수도 이전 등의 호재로 인해 과열된 세종의 경우 7월 176.7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165.0으로 11.7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서울 전세시장 심리지수는 2015년 10월 139.5를 찍은 이후 4년10개월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월세 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서울은 131.2에서 132.6으로 1.4포인트 올랐고, 경기도는 122.6에서 127.0으로 4.4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하락세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

    세종은 매매시장뿐만 아니라 전세시장에서도 심리지수가 가장 높은 곳이 됐다. 세종의 지난달 전세시장 심리지수는 136.4로 전달 130.6에서 5.8포인트 올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전달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115 이상으로 상승 국면에 있다”라며 “주택 매매와 전·월세는 동반하는 경향이 있어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윤정 땅집고 기자 choiyj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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