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9.11 09:48 | 수정 : 2020.09.11 11:03
[땅집고]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전세금이 치솟는 가운데 강남구, 서초구 전세금이 평균 9억원을 돌파했다. 송파구도 7억원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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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5억1113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5억36만원)에 처음 5억원을 넘은 이후 두 달 만에 1000만원 넘게 더 올랐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전세금이 가장 비싼 곳은 서초구(9억2570만원), 가장 저렴한 곳은 도봉구(2억6849만원)였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전세금은 각각 9억330만원, 7억494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풍림2차아파트’ 전용면적 93㎡는 지난달 26일 역대 최고가인 9억원(6층)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7억5000만∼7억7000만원에 전세 거래된 것과 비교해 1억3000만∼1억5000만원 오른 것이다.
경기도는 3기 신도시 청약을 노리는 이주 수요와 가을 이사 철을 앞두고 전세금이 57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전세보증금 10억원에 거래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에서 전세금이 가장 비싼 지역은 과천시(6억7019만원)였으며 성남시(5억368만원), 하남시(4억4423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전달 대비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남시(4.0%)였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경기는 내년부터 사전청약을 받기 때문에 이주하는 전세 수요가 나타나면서 일부 인기 지역의 전세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윤정 땅집고 기자 choiyj9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