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9.11 03:28
[땅집고] 내년 7월부터 3기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공공주택 6만 가구의 사전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내년 하반기 3만가구, 2021년 중 3만 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사전청약은 본청약 보다 약 1~2년 앞서 분양하는 제도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응급 처방으로 내놓은 제도다.
사전 청약을 하면, 청약 한 뒤에 새집에 입주하기까지 4~5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주택 시장의 변수가 많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리스크는 청약자 몫이고, 현실적으로 다른 곳에 투자하기도 쉽지 않다. 차를 새로 샀는데, 4~5년 뒤에 차를 받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청약에서 해당 지역 우선 거주 요건(투기과열지구는 2년)은 본청약 시점까지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일단 청약할 지역을 정한 뒤, 올 가을 이사를 하면 거주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년에 공급하는 사전청약 지역의 입지를 땅집고가 분석했다.
사전 청약을 하면, 청약 한 뒤에 새집에 입주하기까지 4~5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주택 시장의 변수가 많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리스크는 청약자 몫이고, 현실적으로 다른 곳에 투자하기도 쉽지 않다. 차를 새로 샀는데, 4~5년 뒤에 차를 받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청약에서 해당 지역 우선 거주 요건(투기과열지구는 2년)은 본청약 시점까지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일단 청약할 지역을 정한 뒤, 올 가을 이사를 하면 거주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년에 공급하는 사전청약 지역의 입지를 땅집고가 분석했다.
■ 서울엔 2곳서 500가구…노량진·남태령 군 부지
내년 서울에서는 군(軍) 부지 두 곳에서 총 500가구 사전청약을 실시한다. 7~8월에 노량진(200가구)에, 9~10월에는 남태령(300가구)에 공급한다. 동작구 본동 한강변에 자리한 노량진 군부지는 한강변인 동시에 전철 노량진역(1·9호선)이 걸어서 5분 정도로 가까운 역세권 부지다. 노량진역에서 서울 시청역까지 11분, 여의도역까지 5분, 고속터미널역까지 10여분이 걸려 서울 3대 업무지구를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노량진역에는 서울대입구~새절역 구간을 잇는 서부선(2028년 예정) 사업도 진행 중이다. 노량진역 남쪽으로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부지는 강변에 있기 때문에 설계에 따라 노량진 뉴타운 아파트들보다 더 탁 트인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지에서 300m쯤 떨어진 한강변 아파트 ‘래미안 트윈파크’는 84㎡가 14억8500만원(8월·4층), 전세주택은 8억원(7월·4층)에 실거래됐다.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있는 남태령 군부지는 주소는 관악구에 있지만 서울 방배동 사당IC 남쪽에 위치해 생활권은 동작구 사당동·남현동에 가깝다. 지하철4호선 남태령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으로 지하철로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사당역 주택가와 상권으로 이어진다. 다만 단지에서 상업 시설이나 병원 등을 이용하려면 사당으로 나가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부지에서 가장 가까운 ‘방배래미안’ 84㎡ 매매가격은 13억9000만원(7월, 5층) 전세금은 7억6000만원(5월, 7층) 수준이다.
■ 강남 세곡동 옆 200가구, 위례신도시 한가운데 300가구
경기 성남에서는 내년 총 2300가구가 사전청약 물량으로 나온다. 성남복정1·2(1000가구), 성남 낙생지구(800가구), 성남신촌(200가구), 위례(300가구) 등이다.
이중 서울이 가장 가까운 곳은 경기 성남수정구 신촌동 일원의 ‘성남신촌(200가구, 6만8391㎡)지구’다. 이 부지는 주소가 성남시에 속했지만 강남 세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경계에 붙어 실질적으로는 강남 세곡동 생활권에 속한다. 다만 강남 세곡동 남쪽 끝자락에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이 다소 불편한 것이 단점이다.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약 3km 떨어진 곳에 수서역(3호선·SRT)이 있다.
부지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세곡동 ‘강남데시앙파크’ 84㎡의 최근 매매 실거래가는 13억8000만원(9월·8층), 전세금은 6억5000만원(8월·8층)이다.
위례신도시 중심부에도 300가구 규모 주택이 내년 미리 공급된다. 이곳은 향후 성남 사전청약 물량 중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편리한 곳이 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위례중앙광장 맞은 편에 들어선다. 위례 트램(2024년)과 위례~신사선(2027년 예정)이 지나는 위례중앙역 역사 예정지와 약 500m 정도 떨어진 역세권 단지다. 전철이 개통하면 강남 신사역까지는 단지에서 약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지에서 80m 정도 떨어진 경기 성남수정구 창곡동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94㎡는 12억7000만원(8월·4층)에 거래됐고, 전세 주택은 6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 내년 3기신도시 9700가구 사전청약 시작…“경쟁률 가장 치열할 것”
3기 신도시에서도 사전청약을 받는다. 지난 8일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3기 신도시별 선호도를 보면, 하남교산(20%)·고양창릉(17%)·과천(17%)·남양주왕숙(15%)·부천대장(13%)·인천계양(11%) 순으로 나타났다. 하남시에는 교산지구 청약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전세금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내년 3기신도시 사전청약 공급물량은 남양주왕숙(2400가구)·부천대장(2000가구)·고양창릉(1600가구)·남양주왕숙2(1500가구) ·인천계양(1100가구)·하남교산(1100가구) 순이다. 하남교산 물량이 비교적 적어 경쟁률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3기 신도시는 일반 공공주택지구보다 거주 환경이 우수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전매제한이 최장 10년으로 길고, 각종 청약 의무사항도 많기 때문에 청약을 위해 거주지를 옮기는 부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