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패닉 바잉' 지속… 지난달 서울·경기 매수 비중 역대 최대

[땅집고] 지난달 서울·경기도의 30대 이하 연령층 아파트 매수 비중이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감정원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1만6002건) 가운데 30대 이하의 비중은 36.9%(5871건)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로 전체의 46.6%를 30대 이하가 매수했다. 이어 성동구(46.2%)와 영등포구(43.8%), 관악구(41.9%), 서대문구(41.8%), 마포구(41.4%), 성북구(41.1%), 구로구(40.9%)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 강남권에서도 높았다.

경기에서도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건수(3만1735건) 가운데 30대 이하의 매입 비중이 30.1%(9543건)를 기록해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는 청약 당첨 가점에서 중장년층보다 불리한 젊은 층의 자가 구매 선호가 강한 편"이라며 "최근엔 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따라 경기도 아파트로 매입 행렬이 퍼져 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정부가 시장에 충분한 주택 공급 사인을 주지 않는 한 30대의 패닉 바잉은 좀체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상혁 땅집고 기자 hsang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