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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는 "집값 통계는 왜곡" 소병훈은 "뒤에 세력 있다"

    입력 : 2020.08.26 10:37 | 수정 : 2020.08.26 10:47


    [땅집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서울 평균 아파트 값이 10억원을 돌파했다는 보도와 관련 “일부 몇개 아파트를 모아서 봤을 때 10억원이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자료를 생산한 부동산 114 측은 “서울 116만 가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사실상 전수 조사나 다름 없는 자료”라고 했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일부 몇개 아파트를 모아서 봤을 때 10억원이 넘은 것인데 서울 전체 통계인 것으로 보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이어 “그 기사가 단순히 기자가 취재했다기보다는 뒤에 세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허위 기사나 거짓 정보로 시장을 교란하는 데 대해 강력한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땅집고] 연도별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자료=부동산114
    이 보도는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언론이 보도했던 기사다. 부동산114는 “서울 시내 116만5056 가구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중개사가 가진 매물 호가와 조사단 자료를 종합해 시세를 집계한 자료”라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가 170만여 가구 중 임대아파트, 1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들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아파트를 기반으로 평균을 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얼마냐는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서울 전체로 보면 (평균 아파트 가격이) 10억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한상혁 땅집고 기자 hsang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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