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8.20 11:43 | 수정 : 2020.08.20 11:57
[땅집고] 올해 7월 전국 주택 매매량이 총 14만1500여건으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가 6·17대책, 7·10 대책 등 부동산 규제책을 잇따라 내놨지만, 수요자들 사이에선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며 ‘패닉 바잉’ 현상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량은 14만1419건으로 전달 대비 2.1%, 지난해 동월 대비 110.0% 각각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2006년 집계한 이래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1~7월 누계 거래량 역시 76만2297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99.8% 늘었다. 다만 실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7월 통계에는 지난 6월에 이뤄졌던 거래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7월 주택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7만5725건으로 전달 대비 0.3%, 지난해 동월 대비 119.7% 각각 증가했다. 이 중 서울 거래량 증가세가 돋보인다. 총 2만6662건으로 전달에 비해 37.0%, 지난해 동월 대비 117.5% 늘어 수도권 지역들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지방 역시 6만5694건으로 전달 대비 4.2%, 지난해 동월 대비 99.8% 늘었다. 최근 ‘세종 천도설’로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거운 세종(1666건)은 전달에 비해 1.2%, 지난해 동월에 비해 404.8% 증가했다. 부산은 총 1만2615건으로 거래량이 1년 전보다 238.1%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10만2628건)가 전달보다 0.1% 늘었다. 아파트 외 주택(3만8791건)도 7.5% 증가했다.
7월 확정일자를 기준으로 집계한 전월세거래량은 총 18만3266건이다. 이는 전달 대비 2.4% 감소, 지난해 동월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수도권(12만5622건)이 전달 대비 3.0% 줄었고 지난해 동월 대비 15.1% 증가했으며, 지방(5만7644건)은 전달보다 1.1% 감소했고 지난해 동월에 비해 5.3% 늘었다.
계약유형별로 전세(11만2470건)가 전달보다 3.6%, 지난해 동월 대비 14.6% 각각 늘었다. 월세(7만796건)는 전달 대비 10.7% 감소, 지난해 동월 대비 7.8% 증가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