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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상승세 한풀 꺾였지만…전셋값은 59주 연속 올라

    입력 : 2020.08.17 14:48 | 수정 : 2020.08.17 16:29

    [땅집고] 7·10대책과 8·4대책 등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집값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전세시장 불안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17대책 발표 이후 2개월 동안(6월 15일~8월 10일)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1.25% 상승했다. 경기도는 6·17대책 이전보다 오름 폭이 누그러졌다. 다만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까지 59주 연속 상승하며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매매가격의 경우 지난 2개월간 서울은 0.5% 올랐고, 경기는 1.82%, 인천은 0.65% 각각 상승했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새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아파트값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땅집고]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어있는 전단. / 조선DB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기준으로 6·17대책 발표 직후인 6월 4주와 5주차에 각각 0.06%에서 7월 첫째주 0.11%로 다소 상승했다가 이후 0.09%(2주)→0.06%(3주)→0.04%(4주·8월1주)→0.02%(8월2주)로 상승률이 줄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6·17대책 발표 직전(6월 15일)까지 아파트값 상승률이 5.53%를 기록했는데, 대책 이후 2개월 동안 상승폭이 다소 누그러졌다. 6·17대책 전까지 집값이 크게 뛰었던 군포시(9.12%), 수원시(14.21%), 안산 단원구(10.21%)의 경우 대책 발표 후 2개월 동안 상승률이 0.20%(군포), 1.52%(수원), 1.07%(단원) 등으로 잡히며 진정되는 분위기다.

    인천 연수구 역시 대책 전까지 올해에만 9.19% 상승했다가 대책 후 2개월간 0.92% 오르는 데 그쳤고, 대전 유성구도 같은 기간 상승률이 각각 8.99%에서 2.33%로 낮아졌다. 다만, 대책 발표 직후 규제지역에서 빠져 풍선효과가 우려되던 경기 김포시와 파주시 등에서는 집값 상승이 현실이 됐다. 올 들어 6·17대책 전까지 0.35% 상승하는 데 그쳤던 김포 아파트값은 최근 2개월간 4.90% 올랐고, 경기 파주시는 올해 대책 이전까지 0.26% 내렸던 아파트값이 최근 2개월 사이 2.37% 올랐다.

    경기 하남시(4.19%)를 비롯해 충남 계룡시(6.43%)와 공주시(4.55%) 등도 대책 이후 집값이 많이 뛰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까지 59주 연속 상승하며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연말 입시제도 개편 등에 따른 영향으로 12월 4주 0.23%까지 올랐던 서울 전세금은 올해 1월 말부터 상승폭이 감소하면서 5월까지 0.05%(1월4주~2월2주)에서 0.04%(2월3주~3월4주), 0.02%(5월1~4주) 등으로 오름폭이 줄었다.

    그러나 6월 들어 첫째주 0.04%에서 0.08%(6월3~4주), 0.10%(6월5주~7월1주), 0.13%(7월2주), 0.14%(7월4주), 0.17%(8월1주) 등으로 오르고 있다.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 계약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고, 계약갱신 시 보증금 인상이 5% 이내로 제한되자 집주인들이 신규 계약에서 전셋값을 올려받고 있고, 4년 거주가 보장된 세입자들이 기존 전셋집에 주저앉으면서 공급이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6·17대책 영향으로 단기적 투기 수요와 다주택자의 추가 구매 수요는 숨을 고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책 이후 분양시장 과열과 전월세 시장 가격 불안 심화 등은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저금리, 풍부한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정책 효과로 가격 하락·안정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상승률 둔화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윤정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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