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8.04 10:43 | 수정 : 2020.08.04 13:59
[땅집고] 정부가 서울 공릉동 태릉골프장, 용산 캠프킴 등 신규 택지 개발을 통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7년간 3만3000가구의 주택을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신규 택지를 발굴해 핵심입지에 3만가구 이상 주택을 신규로 공급하겠다”며 “군 시설, 국유지·공공기관 부지, 서울시 유휴부지 등을 최대한 활용해 우수입지 내 택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도심 내 군부지를 활용해 1만3100가구를 공급한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에 1만가구를 공급하고, 서울 용산의 캠프킴 부지에도 3100가구를 짓는다.
태릉골프장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광역교통대책안도 함께 제시했다. 상복~마석 구간 경춘선 열차를 추가로 투입한다. 인근 화랑로를 확장하고 용마산로를 지하화하는 등 도로 여건을 개선한다. 태릉골프장 부지와 갈매역, 화랑대역 등 인근 지하철역을 연계한 BRT(간선급행버스)를 새로 만든다. 이 같은 광역 교통 대책은 서울시 등과 계획을 구체화하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통대책을 확정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남아있는 땅과 공공기관 보유 유휴부지에도 6200가구를 공급한다.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 일대에 4000가구, 서울지방조달청 부지에 1000가구, 국립외교원 유휴부지에 600가구 등이 각각 들어선다. 과천청사 일대, 서울지방조달청, 국립외교원 유휴부지 등 정부 소유 부지는 최대한 청년·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미매각 부지에도 4500가구를 건설한다. 공공기관 미매각 부지는 공공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업무용 부지 중 매각을 계획했던 부지다.
구체적으로는 상암 DMC 미매각 부지(2000가구), SH 마곡 미매각 부지(1200가구), 천왕 미매각 부지(400가구), LH 여의도 부지(300가구) 등이 포함된다.
노후 우체국, 공공청사 등 공공시설을 복합개발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노후 우체국 복합개발(퇴계로5가 등 1000가구), 서부면허시험장(3500가구), 면목행정타운(1000가구), 구로 시립도서관(300가구) 등 6500가구를 공급한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