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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나쁜 것 아냐" 與 윤준병, 알고 보니 서울 2주택자

    입력 : 2020.08.03 14:35 | 수정 : 2020.08.03 17:56

    [땅집고]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선DB

    [땅집고] “국민 누구나 월세를 사는 세상이 다가온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월세 논란’에 휩싸였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대차 3법’ 처리를 비판한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에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임대인이나 임차인이 여건에 따라 전세를 선호할 수도 있고 월세를 선호할 수도 있다”,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지극히 자연적인 추세로 보인다”라고 밝히면서 정부의 임대차3법을 옹호하는 발언을 줄줄이 내놨다.

    한 네티즌은 “현재 월셋집에 살고 있느냐”고 묻자 윤 의원은 “당연히 살았다. 지금도 살고 있다”라며 “집을 투기나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30년 넘게 북한산 자락 연립주택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살아왔다.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땅집고] 자신도 월세 생활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공감을 얻으려고 시도한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 /윤준병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윤 의원이 살고 있다는 월셋집은 서울이 아닌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정읍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구기동 연립주택과 마포 공덕동 오피스텔 등 2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정읍 주택에 월세로 거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구에 주소를 이전한 것을 ‘월세 생활’이라 칭하면서 국민 공감을 얻으려던 것이라 논란이 될 여지가 있다. 윤 의원 월셋집은 정읍 연지동 ‘영무예다음(2017년 6월 입주)’ 59㎡ 아파트로, 월세 시세는 임대료 3000만원에 월 50만~60만원 선이다.

    한편 윤 의원은 “마포구 7평의 오피스텔은 공직자 퇴직 후 사무실로 사용하려고 구입해 둔 것으로 8월 임대가 종료되면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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