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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9년 만에 최대 상승폭…전세금도 급등

    입력 : 2020.08.03 12:00 | 수정 : 2020.08.03 18:08

    [땅집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1%를 넘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상승폭 대비 9배 가까이 확대됐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보다 1.12% 올라 작년 12월(1.2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인해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을 모두 포함한 전국의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7월 기준 0.61% 올랐다. 이는 2011년 4월(1.14%)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땅집고] 2020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 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은 이번 조사가 6월 16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의 시세변동이어서 6·17대책 발효 직전의 거래 상황을 포함하고 있으며 7·10대책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12·16대책 발표 이후 올해 들어 0.45%(1월)·0.12%(2월)·0.10%(3월) 등으로 상승폭을 줄이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영향으로 4월과 5월에 -0.10%· -0.20%로 떨어졌다. 그러다 기준금리 인하와 풍부한 유동성 등 영향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해 6월 0.13% 올랐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1.22%), 도봉구(0.89%), 강북구(0.80%), 동대문구(0.86%), 구로구(0.84%) 등이 많이 올랐다. 강남권인 송파구(0.91%), 서초구(0.71%), 강남구(0.70%), 강동구(0.84%) 지역도 오름폭이 컸다. 특히 송파구와 강남구는 잠실·대치·청담·삼성동 등 4개 동이 6월 23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직전에 거래가 늘고 가격도 상승했다.

    경기도는 광역급행철도(GTX)·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호재와 정비사업·역세권 개발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한 달 새 아파트값이 1.30% 뛰었다. 전월(0.91%)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로 7월 전국의 아파트값도 전달보다 0.89% 오르며 2011년 4월(1.46%)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지난달 6.5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감정원이 세종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작년 12월 1.02% 상승에 이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꾸준히 상승했으며 올들어 7월까지 누적 22.82% 폭등했다. 혁신도시, 복합터미널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대전은 0.82% 올랐고, 계룡·천안시 등 저가 주택 수요가 몰린 충남(0.58%)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금은 지난달보다 전국이 0.32%, 서울은 0.29% 올랐다. 서울의 경우 전세 물량이 감소하면서 강동구(0.70%), 서초구(0.58%), 강남구(0.53%), 송파구(0.50%), 마포구(0.45%)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보유세 인상분을 전월세 가격에 전가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경기(0.56%)는 3기 신도시 인근지역 위주로 전세금이 올랐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3.46% 급등해 2017년 11월(3.59%)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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