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8.03 10:15 | 수정 : 2020.08.03 10:37
[땅집고] 서울에서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12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연간 가구평균소득 대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PIR(Price to Income Ratio) 지수는 12.13으로 집계됐다.
PIR은 주거비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내집 마련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PIR이 12.13이라는 것은 서울 시민 한 명이 월급을 지출하지 않고 계속 모아 아파트를 산다고 가정할 때 시간이 12.13년 걸린다는 뜻이다.
이 계산의 소득 자료는 지난해 수치로 추산했다. 지난해 서울의 연간 가구평균소득은 6821만원이었고 한국감정원 주택가격동향조사의 지난해 12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2723만원이었다.
가계금융복지조사 소득 자료가 발표된 2017년과 2018년 서울 아파트 PIR은 각각 10.16, 10.88이었다. 전국 아파트 PIR은 2017년 5.50, 2018년 5.58, 지난해 5.85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