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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연장안, 우린 왜 쏙 빼냐" 덕소 부글부글

    입력 : 2020.07.31 04:00

    [땅집고]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에 있는 경의중앙선 덕소역에 9호선을 연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역 주민의 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지난 6개월여 동안 주민들이 국토교통부와 남양주시에 덕소역(경의중앙선)에 9호선을 유치해 달라는 집단 민원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덕소만 교통 대책에서 배제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국토부가 30일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남양주 왕숙신도시애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대해 남양주 와부읍 덕소리 일대 주민들이 “덕소 지역이 연장 노선에서 빠졌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9호선 5단계 추가 연장 노선은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1지구에서 하남 미사신도시를 거쳐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왕숙신도시를 지난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역교통대책이 필요한 왕숙신도시에 9호선 역을 신설하면서, 인구 8만6000 명이 들어서는데도 교통이 불편한 다산신도시에도 역 한 개를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땅집고] 지하철 9호선 단계별 연장사업 방안. /이지은 기자

    그러나 국토부는 그동안 9호선 연장 노선에 덕소역 신설을 요구했던 민원은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덕소 지역 주민들은 “덕소역만 왜 빠졌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올 5월 현재 덕소리 인구는 6만3000여명으로 다산신도시(8만6000명)보다는 적지만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면서 다산신도시만큼 인구가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업계에서는 덕소 주민들 주장대로 9호선 연장 노선에 덕소역을 포함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덕소역이 국토부가 제시한 노선 경로에서 동쪽으로 많이 치우친 탓이다. 노선이 지나치게 길어지면서 비용 대비 편익이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조만간 서울시와 구체적인 역사 위치, 개수 등 관련 협의를 마치고 노선을 최종 확정, 올 9월 기획재정부를 통해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땅집고] 현재 검토 중인 9호선 5단계 연장선 노선 예상도. 구체적인 역사 위치와 노선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지은 기자

    덕소리 주민들은 남양주시와 국토부를 대상으로 “덕소도 교통대란 지옥이다. 9호선 역을 추가해달라”’는 내용의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노선에 덕소역은 포함돼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주민 민원을 참고해볼 여지는 있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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