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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3법' 시행 코앞…서울 전세금 고공행진

    입력 : 2020.07.30 15:02 | 수정 : 2020.07.30 16:35


    [땅집고]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임대차 3법’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크게 뛰었다. 계약 갱신 청구권·전월세 상한제 시행 전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서둘러 올린 데다가, 실거주 요건 강화와 저금리 등 영향으로 매물이 줄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한국감정원은 27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0.14%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면서 주간 기준으로 올해 1월 6일 조사 이후 7개월여만에 최대 상승이다.
    [땅집고]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강동구(0.28%)를 비롯해 강남(0.24%)·서초구(0.18%)·송파구(0.22%) 등 강남 4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동구는 고덕·강일·상일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전세금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대치동 등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낮은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동 인기 단지와 문정동 일대,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 영향이 있는 잠원동 인근 단지와 우면동 위주로 각각 올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8㎡(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까지 7억원 안팎에 머물던 전세금이 현재 8억원을 넘어섰다. 남구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84.9㎡는 3월 11억원 수준이던 전세금이 지난달 12억5천만원(11층)에 거래된 뒤 지금은 보증금 13억원에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성동구(0.21%)와 마포구(0.20%), 동작구(0.19%) 등도 전세금 상승세가 심상찮다. 성동구는 행당·하왕십리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는 공덕·신공덕동 위주로 전세금이 올랐고, 동작구(0.19%)는 흑석·사당동 역세권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구로구(0.13%)와 금천구(0.11%)도 광명뉴타운 이주 수요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포구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뜩이나 전세 물건이 없는 상황에서 임대차 3법이 통과되면 앞으로 4년간 전세금을 올리지 못한다며 집주인들이 5000만원 이상씩 보증금을 올리고 있다”며 “법 시행 후에도 당분간 전세금이 크게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전세금은 0.19% 상승해 지난주와 같은 폭으로 올랐고, 인천은 0.03%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4% 올라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매매시장은 6·17대책과 7·10대책으로 담보·전세 대출이 제한된 영향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서초·송파구 모두 각각 0.02%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관악·강서·도봉·노원·영등포구는 전주 대비 상승폭을 줄이며 모두 0.06%씩 올랐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2.95% 오르며 지난주(0.97%)에 이어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세종시 전세금도 2.17% 올라 지난주(0.99%)에 이어 크게 상승했다.

    올해 초 6억원 안팎에 거래됐던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10단지 84.7㎡는 지난달 6억8000만원(14층)에 거래된 데 이어 이달 25일 7억5000만원에 실거래 신고가 이뤄져 한두달 사이 1억5000만원가량 급등했다.

    세종시 인근 조치원 죽림동 죽림자이의 경우 6∼7월 50건 안팎의 매매 거래가 이뤄지는 등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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