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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남 미사-남양주 왕숙까지 지하철 9호선 연장한다

    입력 : 2020.07.30 04:00

    [땅집고] 지하철 9호선 단계별 연장사업. /이지은 기자

    [땅집고] 정부가 서울 지하철 9호선을 현재 종착역인 고덕동 강일지구(4단계 연장 진행 중)로부터 추가로 연장해 경기 하남 미사신도시를 거쳐 남양주 왕숙신도시까지 잇는 5단계 사업을 사실상 확정했다.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는 “3기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남양주 왕숙신도시 입주에 맞춰 광역교통대책을 위해 9호선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달 중 서울시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노선을 확정, 올해 안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9호선을 남양주 왕숙까지 연장하는 방안은 관련 지역의 민원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9호선 연장안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숙신도시는 총 1134만㎡, 6만6000가구 규모로 3기신도시 전체 공급물량(17만3000가구)의 38.2%를 차지하며 2025년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땅집고] 지하철 9호선 5단계 연장선의 노선을 대략 예상한 지도. 구체적인 역사 위치와 경로는 확정되지 않았다./이지은 기자

    현재 지하철 9호선은 4단계 구간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기존 종착역인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길동생태공원, 한영외고, 고덕역(5호선 환승역), 고덕강일1지구를 잇는 노선이다. 이번에 국토부가 추진하는 5단계 추가 연장사업은 4단계 구간 종점인 고덕강일1지구에서 하남 미사를 거쳐 남양주 왕숙까지 노선을 확장하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역사 위치나 개수 등은 논의 중이지만 현재 운영 중이거나 개통을 앞둔 역들을 최대한 활용해, 환승이 편리한 최적 노선을 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조성할 왕숙1지구 내 GTX-B역과, 왕숙2지구 내 경의중앙선역은 이번 연장노선에 포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종착역은 왕숙1지구 최북단에 신설할 진접선 풍양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토부 관계자는 “약 10만명이 거주하는데도 아직 교통이 불편한 남양주 다산신도시에도 역을 한 개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땅집고] 올해 6월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 협약식을 맺은 LH, 서울 강동구, 하남시, 남양주시. /LH

    서울 강동구와 하남시, 남양주시 등은 이번 9호선 5단계 연장으로 교통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 서울 강남으로 바로 연결되는 노선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강동구 역시 고덕 재건축 단지들을 비롯해 강일지구·고덕비즈밸리 등 2024년까지 대규모 개발이 줄줄이 예정돼있어 교통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 4개 기관은 지난 6월 9호선 추가연장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2027~2028년 완공과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 주무관은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올해 9월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와 노선 협의를 최대한 빨리 마칠 계획이다. 서울시와 협의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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