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7.29 10:34 | 수정 : 2020.07.29 10:49
[땅집고]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용면적 40㎡ 미만 소형 아파트 가격도 4억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KB국민은행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1380만원을 기록해 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의 소형 아파트는 주로 서울 외곽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나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지역에 몰려 있다.
지은 지 오래되고 낡은 아파트가 많지만, 이마저도 가격이 껑충 뛰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준공 30년 된 도봉구 창동주공2단지 36.1㎡는 이달 4일 4억1000만원(14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6월 1일 3억6000만원(9층)에 거래된 이후 한 달만에 5000만원이 올랐다.
1987년 준공한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차 31.9㎡는 11일 6억6000만원(2층)에 실거래 신고가 이뤄졌다. 지난달 10일 같은 층 매물이 5억5000만원에 거래된 뒤 한 달여만에 1억원 넘게 값이 뛰었다.
구로구 구로주공2단지 32.3㎡ 역시 13일 4억7800만원(10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돼 올 초 3억8500만원(4층)에 매매된 것과 비교해 반년 만에 1억원 가까이 집값이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7억18만원으로, 처음으로 7억원을 넘겼다. 중소형 아파트 기준은 전용 40∼62.8㎡ 이하다.
관악구 관악푸르지오 59.5㎡의 경우 이달 6일 7억1000만원(19층)에 팔렸는데 10일 뒤인 18일 7억8800만원(6층)에 계약을 마쳤다. 이 아파트 해당 평형은 이달 들어 벌써 10건 넘게 거래가 이뤄지며 매수세가 붙어 가격이 치솟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3차 58.0㎡는 이달 8일 7억1000만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됐고, 관악구 두산아파트는 59.9㎡가 이달 9일 8억7000만원(19층)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가격이 계속 오르는 분위기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