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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옮길거면 우리 지역으로!" 전국 지자체 들썩

    입력 : 2020.07.28 15:18 | 수정 : 2020.07.28 15:24

    [땅집고]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과 육군사관학교의 위치./조선DB

    [땅집고] 최근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을 위해 국방부 소유인 서울 태릉골프장을 개발하면서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이전 문제가 거론되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육사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2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충남도, 경기도, 강원 화천군, 경북 상주시 등 4곳이 육사 유치에 나섰다.

    먼저 화천군은 지난달 군사분계선 접경지 현안을 논의하는 강원도·국방부 상생발전협의회 자리에서 육사 이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를 유치할 경우 군부대 해체·이전 및 각종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전 부지로는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 214만1000여㎡(약 64만평)를 제안했다.

    경북 상주시도 육사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군사 관련 교육기관인 제3사관학교 등과 가깝고, 전국 어디서든 2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을 보유했다는 주장이다.

    경기도는 반환 미군기지 등 경기 북부 접경지역에 육사를 옮기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낙후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충남도는 “육사 이전은 국가 균형 발전과 기존 군 교육·훈련 기관과의 연계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기존 논산 국방대·육군훈련소, 대전 육군대학·국방과학연구소, 계룡 3군 본부 등과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396만7000㎡(약 120만평) 규모 부지 4곳도 이미 확보해 뒀다는 것이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육사를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건 수도권 집값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고, 국가 균형 발전 정신에도 어긋난다”라며 “기획재정부, 국방부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육사가 논산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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