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7.28 05:30 | 수정 : 2020.07.28 08:23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건축]전시공간이 있는 2층 주상복합 ‘8.5 하우스’
[세계의 건축]전시공간이 있는 2층 주상복합 ‘8.5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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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나카와 현 나카 나노미야에 주상복합 2층집 ‘8.5하우스’가 있다. 이 집은 123.31㎡ 의 작은 대지에 지어졌지만 한 쪽 귀퉁이가 잘린 삼각기둥 모양인 집 외관 때문에 눈에 띈다.
◆ 건축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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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무소 : 독(DOG, dog-archi.com)
위치 : 일본, 가나가와, 나카, 니노미야
대지면적 : 123.31㎡
건축면적 : 55.95㎡
연면적 : 87.23㎡
규모 : 지상 2층
준공 : 2019년 10월
프로젝트건축가 : 류타로 사이토(Ryutaro Saito)
사진작가 : 사토시 타케(Satoshi Takae), 신켄치쿠(Shinkenchiku)
◆ 이 집을 지은 건축가의 의도는…
이 집은 화가인 건축주와 그의 아내, 아이, 그의 어머니가 함께 사는 집이다. 건축주는 이 집을 가족들의 생활공간이자 자신의 작업 공간 및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를 주문했다. 그래서 건축가는 생활 공간과 전시 공간을 하면서도 집안 내부에 전시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춰 집을 지었다. 전시공간에서는 단순히 전시 뿐 아니라 상점이나 살롱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소소하게 수익을 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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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마련한 전시 공간
집 귀퉁이에는 유리로 된 출입구가 있다. 유리로된 출입구와 창문으로 보이는 집안 내부공간이 전시용 공간이다. 집안 내부에서 전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대지의 최대 길이까지 건물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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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그림을 전시하는 공간이면서 작품을 판매하는 상점이나 사람들이 모이는 살롱으로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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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공간 뒤에 숨겨진 생활 공간
전시용 공간 뒤에는 가족들의 생활공간이 있다. 1층에 전시공간을 최대로 확보하느라 생활공간은 2층에 주로 설계했다. 2층은 가족들의 생활공간이면서 작가인 건축주의 작업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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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을 경사진 지붕으로 설계하느라 잘 건물 전면으로 햇빛이 들어오지 않지만 건물 후면에 창을 설치한 덕에 채광은 걱정할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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