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7.27 11:19 | 수정 : 2020.07.27 12:04
[땅집고] 경기도가 정부의 태릉골프장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맞춰 육군사관학교를 접경지역으로 이전하자고 건의했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7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육군사관학교 경기도 접경지역 이전 건의안’을 발표했다. 이 부지사는 “최근 태릉골프장을 택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육사 이전은 군 당국의 입장을 고려해 검토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경기 북부 접경지역 등에 육군사관학교를 이전, 군 시설과 연계한 지역 균형 발전안을 정부에 건의한다”라고 했다.
이 부지사는 육군사관학교를 접경지로 이전하는 것이 국가적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학교가 주한미군 반환 기지 등 접경지역으로 옮겨갈 경우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으면서, 그동안 낙후했던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기도는 육사 이전 방안을 정부와 국회 등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대책 안건으로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 부지사는 “육사는 합숙 생활을 하고 있어 굳이 서울 입지가 필요하지 않고, 이미 공군사관학교 등 다른 군사 교육시설도 이전한 선례가 있다”라며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으로 옮기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육사 이전을 애초부터 배제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