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7.27 05:15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땅집고 디스아파트] 경기 용인시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
대우건설이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산 111-1번지 일대에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1층 6개동 총 677가구 규모다. 전(全) 가구가 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이 387가구, 특별공급이 290가구(신혼부부 135가구·기관추천 67가구·다자녀가구 67가구)다. 경부고속도로 수원톨케이드 서쪽에 붙어 있는 입지다. 전용면적은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59㎡가 231가구, 74㎡와 84㎡는 각각 276가구, 170가구다.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과 29일 각각 1순위 해당지역,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23년 5월 예정이다.
[땅집고 디스아파트] 경기 용인시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
대우건설이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산 111-1번지 일대에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1층 6개동 총 677가구 규모다. 전(全) 가구가 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이 387가구, 특별공급이 290가구(신혼부부 135가구·기관추천 67가구·다자녀가구 67가구)다. 경부고속도로 수원톨케이드 서쪽에 붙어 있는 입지다. 전용면적은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59㎡가 231가구, 74㎡와 84㎡는 각각 276가구, 170가구다.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과 29일 각각 1순위 해당지역,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23년 5월 예정이다.
용인시 1년 이상 거주자만 해당지역 1순위로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1년 미만 거주자 또는 기타 지역 거주자는 기타지역 1순위로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향후 용인시 아파트 공급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지역 거주자들로 1순위 신청이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이기 때문에 가점제 75%, 추첨제 25%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 분양가 5억원 이하지만, 입지가 나빠 저렴한지 의문
우리나라는 현재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격은 국가가 통제하고 있고, 서울에서 주변 시세보다 터무니 없이 싸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부는 주택시장에서 크게 인기가 없는 지역에선 가격 통제를 덜 하는 편이다. 당첨 되더라도 시세차익을 크게 누릴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도 정부의 가격 통제를 받기는 했지만, ‘로또 아파트’ 수준까지 가격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평당 1540만원대다. 59㎡가 3억5000만원~3억9000만원, 74㎡는 4억원~4억5000만원, 84㎡는 4억6000만원~5억원이다. 용인시 기흥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중도금 대출은 40%까지 가능하다. 분양권 전매는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제한된다.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 바로 옆 단지인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2019년 3월 입주) 84㎡의 현재 시세는 5억8000만원으로, 1평당 1700만원 수준이다. 포레피스 분양가와 거의 비슷해 이 아파트에 당첨 되더라도 큰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인근의 비교 대상이 되는 또다른 아파트는 힐스테이트 기흥과 기흥역 센트럴푸르지오가 있다. 이 두 아파트는 기흥역 역세권 아파트로 포레피스보다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아파트의 84㎡ 주택은 8억원 안팎에 실거래 되고 있다. 포레피스 84㎡가 5억원 안팎으로 싸 보이기는 하지만, 입지 경쟁력 자체가 떨어져 값이 싸다고 할 수는 없다.
인근 H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기흥역 전철역을 끼고 있는 아파트는 1평당 2000만원 초중반대로 가격이 형성돼있지만, 이번에 분양하는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는 역세권 아파트가 아니어서 입주 시점 시세가 2000만원까지 올라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철역 멀고, 출근길 광역버스는 만석
포레피스의 입지는 여러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아파트는 수원 톨게이트 앞 언덕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수원과 용인 경계의 외진 지역이다. 특히 전철 교통이 아주 불편하다. 지하철 분당선 기흥역이나 상갈역을 가려면 버스를 타고 15분 이상 가야된다. GTX-A 노선이 들어설 예정인 구성역도 4.5㎞가량 떨어져 있을 정도로 거리가 멀다.
도로망은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 수원TG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이용이 용이하다. 용인서울고속도로도 인접해 서울 강남 및 광역으로도 이동하기 편리하다. 강남역, 서울역, 잠실역 등으로 향하는 광역 직행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정류장도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서울 강남까지도 무정차로 한번에 가는 버스도 있다. 그러나 단지 앞 버스정류장이 수원·용인 거주자들이 거의 다 탑승한 뒤에 마지막으로 정차하는 후발 정류장이다. 새벽에 나서지 않는 이상 최소 40분 이상 서서 가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 중·고교 멀고, 생활 인프라 시설 이용도 불편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짓는 단지다. 이 사업은 장기 미집행 중인 도시공원 부지의 70%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30%에 비공원시설, 즉 아파트와 같은 건물을 짓는다. 전체 부지 총 8만5400㎢ 중에서 5만9800㎢ 규모가 영덕공원으로 조성된다. 도시공원을 품은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춘 점이 이 단지의 가장 큰 특징이다.
반면, 단지가 외진 지역에 있다보니 교육 여건과 생활 인프라 시설은 부족한 편이다. 이 단지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청곡초와 상갈중, 구갈중, 신갈중, 신갈고 등으로 배정을 받는다. 그러나 청곡초를 제외하면 단지로부터 거리가 멀다. 상갈중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5분 이상 걸린다. 신갈중이나 구갈중은 3km가량 떨어져있어 버스를 타도 20분가량 소요된다.
게다가 단지 바로 옆에 큰 상가 건물이 없다. 자가용 기준으로 5분 거리에 있는 롯데마트 신갈점을 제외하면, 롯데프리미엄아울렛(기흥점), 코스트코(공세점), 이케아(기흥점), 롯데시네마(용인기흥점) 등 대형마트와 문화시설 등은 15~20분 정도 걸린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단지명에 ‘포레’가 붙었다는 것은 숲세권을 강조하기 위함이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도심과 떨어져있어 입지가 좋지 못하다는 의미와 같다”며 “분양가가 그렇게 저렴한 편도 아니기 때문에 각종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 투자 수요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