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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한 동 통매입 운용사 "최대한 빨리 팔겠다"

    입력 : 2020.07.23 16:52 | 수정 : 2020.07.23 18:43

    [땅집고]20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삼성월드타워 아파트.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한 사모펀드가 지난 달 중순 새마을금고에서 대출을 받아 사들였다./네이버 지도

    [땅집고]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월드타워’의 아파트 한 동을 약 400억원에 통째로 매입해 논란을 일으켰던 사모펀드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결국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3일 “사모펀드를 매입한 ‘삼성월드타워’ 리모델링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라며 “건물을 빠른 시일 내 이익 없이 매각해 더 이상의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한 사모펀드가 ‘삼성월드타워’를 사들였다. 해당 아파트는 1997년 입주를 시작해 지어진 지 20년이 넘으며, 최고 11층, 총 46가구 규모 한 동짜리 단지다. 전체를 한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가 이지스자산운용에 매도했으며, 매매가는 약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당초 단지를 리모델링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사모펀드가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에서 정부 규제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7개 새마을금고로부터 매입금 총 400억원 중 270억원을 대출받았는데, 검토 결과 이 중 100억원이 정부 부동산 대출 규제를 초과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정부의 정책 기조가 아파트에 투기해 과도한 시세차익을 거두는 것을 경계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여러 오해와 논란을 불식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펀드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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