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7.17 16:20 | 수정 : 2020.07.17 16:39
[땅집고] 정부가 6·17대책에 이어 7·10 대책을 발표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다만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모습도 나타나면서 상승률은 올 들어 최고였던 지난주보다 다소 줄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12% 올랐다. 지난주(0.14%) 대비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7%, 0.13% 상승했다. 경기·인천이 0.10%, 신도시가 0.06% 각각 올랐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12% 올랐다. 지난주(0.14%) 대비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7%, 0.13% 상승했다. 경기·인천이 0.10%, 신도시가 0.06% 각각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0.3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아파트 59㎡(이하 전용면적)가 지난 4일 11억9500만원(15층)에 팔렸는데, 현재 이 주택형은 12억2000만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서울 전역에서 이른바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로·도봉·관악구 등지의 지하철역과 가까운 중저가 아파트, 강동구 신축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여전하다. 강동구(0.32%), 구로구(0.31%), 도봉구(0.25%), 송파구(0.23%), 관악구(0.22%), 성북구(0.22%), 강서구(0.21%), 동대문구(0.18%), 노원구(0.15%) 순으로 많이 올랐다.
신도시는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았다. 광교(0.09%)가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산본(0.08%), 김포한강(0.08%), 판교(0.08%), 평촌(0.0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인천은 주택정비사업이 활발한 구 도심과 역세권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광명(0.17%), 성남·용인(0.15%), 김포·안양·오산(0.12%), 수원(0.11%) 순으로 올랐다.
7·10대책 발표 이후 1주일이 지났지만 매수 문의만 다소 줄었을뿐 아파트값 상승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의 세부담 확대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커지면서 서울·수도권 내 주거 여건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 가치가 부각되는 분위기”라며 “매물을 내놓지 않거나 호가를 유지하려는 매도자들의 움직임도 있어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를 유지하면서 상승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