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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래미안솔베뉴' 59㎡ 보류지가 15억원에 낙찰? 입찰 실수 가능성

    입력 : 2020.07.02 12:42

    [땅집고] 서울 강동구 래미안솔베뉴 보류지 낙찰자 공고. /삼익그린맨션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조합

    [땅집고]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을 재건축한 ‘래미안솔베뉴’ 59㎡ 보류지 아파트가 약 15억원에 낙찰됐다. 59㎡ 아파트 기준으로 강동구에서 역대 최고가이지만, 이 주택형 최고 실거래가(2019년 7월·9억4000만원)와 비교해 5억6000만원 이상 높은 금액이어서 입찰 실수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익그린맨션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조합은 지난달 말 실시한 ‘래미안솔베뉴’ 보류지 낙찰자 공고문을 1일 발표했다. 보류지로 나온 11가구에 총 236명이 입찰했다. 최고낙찰가는 84㎡(15억5111만990원)에서, 최고 경쟁률은 59㎡D(37명)에서 나왔다.

    보류지란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조합원 물량 누락·착오·소송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전체 가구 수의 약 1%를 여분으로 남겨둔 것을 말한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제 44조에 따라 조합은 보류지를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조합이 계약을 포기한 조합원 매물이나 입주권 경매 매물 등을 거둬들인 후 보류지로 편입시키는 경우도 있다.

    [땅집고] 서울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솔베뉴' 조감도. /삼성물산

    보류지로 나온 주택형(전용면적 기준)은 총 4개다. 49㎡A, 59㎡A-1·B·C, 78㎡A·B-2, 84㎡B 등이다. 주택형별로 최저입찰가는 ▲49㎡ 8억25000만원 ▲59㎡ 9억1000만~9억5000만원 ▲78㎡ 11억5200만~11억8400만원 ▲84㎡ 13억9400만원이다. 주택형별로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 나와 있는 매물 호가보다 2억~3억원 정도 저렴하게 나왔다.

    59㎡D 낙찰 결과가 눈에 띈다. 입찰기준가가 9억3000만원이었는데, 이보다 5억6000만원 이상 높은 15억110만100원에 낙찰돼서다. 이는 강동구 대장주로 불리는 ‘고덕그라시움’이나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 아파트 시세와 맞먹는 금액이다. 예비 1순위 낙찰자가 써낸 금액(11억6000여만원)보다도 약 3억4000만원 정도 비싸다.

    이 낙찰 결과를 두고 업계에서는 해당 보류지 낙찰자가 84㎡ 주택형과 혼동해 입찰 실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 낙찰자가 보류지 계약을 포기할 경우 입찰보증금 2000만원은 조합에 귀속된다.

    ‘래미안솔베뉴’는 2019년 6월 입주했다. 최고 35층, 13개동, 총 1900가구 규모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 3번 출구를 끼고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다./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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