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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文, 日처럼 집값 폭락하니 집 사지 말라 했다…큰일 나겠다 싶었다"

    입력 : 2020.06.29 09:47 | 수정 : 2020.06.29 12:00

    [땅집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일본처럼 우리도 집값이 곧 폭락할 테니 집을 사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28일 제기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8일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문 대통령 최측근 인사와 부동산에 대해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며 이 같은 문 대통령 발언을 전했다.

    조 교수는 “대통령이 참모로부터 과거 잘못된 신화를 학습했구나, 큰일 나겠다 싶더라"며 "이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 원인이 전문성 부족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인식이 정확한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교수는 “일본처럼 우리도 곧 집값이 폭락한다던 진보 경제학자들의 주장은 다 뻥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부동산은 끝났다’를 저술한 김수현 정책실장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그는 “도쿄 근교 신도시는 공동화가 됐고, 도쿄 집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중심부는 별로 떨어진 적도 없다고 한다”고 했다. 조 교수는 작년에 집을 샀다고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 중 다주택자가 많다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이 팔라고 해도 팔지 않는 강심장에 다시 한 번 놀랐다”고 했다.

    친문 사이버 부대 대원들은 온라인에서 조 교수를 ‘반역자’라고 부르며 “어디 일국의 대통령께 무례한 언사로 까내리려는가(깎아내리려는가)”라고 비난했다. “‘미통닭(미래통합당을 폄하하는 여권 지지자간의 비속어) 토착왜구들의 회유에 넘어(갔다)” “너도 부동산 전문가더냐”고도 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이번 정부 기조가 '1가구 1주택' 및 '부동산 투기 금지'인데, 정작 참모진들은 다주택자니 이 같은 비난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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