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6.26 14:32
[땅집고] 최근 6·17 대책 규제를 피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금(金)
포’라는 말까지 붙은 경기 김포시와 파주·광주시 등이다. 이들 지역에선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을 가리지 않고 실거래가와 호가가 모두 오르고 있는 추세다.
광주에선 초월·곤지암읍, 도척·퇴촌·남종·남한산성면이 비규제지역이다. 이 중 복선전철 경강선 초월역을 끼고 있는 초월읍이 주목받는다. 초월역에서 판교역까지는 1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오는 7월 입주하는 초월읍 ‘광주 초월역 모아미래도 파크힐스’ 84㎡ 분양권이 대책 발표 후인 이달 19일 4억7150만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가는 4억4790만원으로 4억원 중반대에 그치던 곳이다. 초월역 근처 ‘초월e편한세상2단지’ 133㎡는 이달 초 3억8000만원에서 22일에 5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초월읍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경강선 개통 이후 광주 초월읍 시세가 꾸준히 오르고 있었는데, 이번 6·17 대책 규제를 피하면서부터 집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라고 말했다.
오는 7월 초 ‘쌍용 더 플래티넘 광주’가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15개동, 총 873가구 규모다. 이 중 14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경강선 경기광주역까지 자동차로 8분 걸리며, 초월역도 멀지 않다.
분양 회사 관계자는 “최근 광주 집값이 점점 오를 기미를 보이면서 분양 후 웃돈을 주고 사는 것보다 청약을 받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라며 “분양 관련 문의가 기존 대비 3~4배 이상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