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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아파트 1억 뛸 동안 싼 아파트 247만원 떨어졌다

    입력 : 2020.06.15 10:23 | 수정 : 2020.06.15 15:19

    [땅집고] 최근 1년간 전국의 고가 아파트값이 15.2% 오른 반면 저가 아파트값은 오히려 2.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9년 9개월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몰리면서 고가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땅집고]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조선일보DB
    1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의 5분위 배율은 7.36로 2010년 8월(7.40)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5분위 배율'이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의미다.

    이달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은 7억9886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억520만원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은 1억86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47만원 떨어졌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저가 아파트(1분위)값이 7.7%(907만원) 내리는 동안 고가 아파트(5분위)값은 28.0%(1억7453만원) 올라 가격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가 고가 아파트 값을 이끌었다. 경기도는 1분위 가격이 1억5660만원으로 1년 새 0.7% 떨어졌고, 5분위 가격은 6억7964만원으로 15.3%(9011만원) 뛰었다. 인천도 1분위(1억3989만원)가 1년 전과 같은 수준인 반면, 5분위(5억2210만원)는 17.4% 올라 경기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4.53이었다. 서울 아파트 하위 20%(1분위) 평균가격은 3억9776만원으로 1년 전보다 12.4%(4392만원) 올랐고 5분위 평균가격은 18억320만원이었다. 1년 사이 10.2%에 해당하는 1억6713만원이 오른 값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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