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6.09 13:31
[땅집고] 서울의 주택경기 전망치가 1년9개월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주택경기가 전망치가 회복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촉발된 최악의 위기 국면을 차츰 벗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6.5로 지난달보다 25.8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의 HBSI 전망치(106.2)는 지난달보다 25.5포인트 상승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보는 의견이 우세하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HBSI 전망치는 40.6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전망치가 18.6포인트 상승 반전한 데 이어, 이달에도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이 6월 106.2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91.1)와 울산(90.0)이 90선을 회복했다. 광주(89.2)와 대전(88.8), 부산(81.8)도 80선을 회복·유지하며 사업 여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달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도 재개발 91.7, 재건축 93.2로 5월보다 각각 12.0포인트, 9.9포인트 뛰었다.
주산연은 “전국적으로 주택 경기 전망이 개선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택사업 전반에 걸친 중장기적 위기관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