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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9주 만에 하락 멈췄다

    입력 : 2020.06.04 15:20 | 수정 : 2020.06.04 16:42

    [땅집고] 지난해 ‘12·16대책’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한국감정원은 1일 조사 기준 서울 지역 주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감정원 조사 기준으로 지난 9주간 연속 약세를 보여왔다. 앞서 민간 시세 조사 기관인 부동산114 조사에서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한국감정원

    강남권 아파트 값은 이번주 0.03% 하락했지만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이 둔화했다. 지난주 0.09% 감소했던 서초구가 0.04% 하락에 그쳤고, 강남구는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3%, 송파구는 -0.04%에서 -0.03%로 모두 하락 폭을 좁혔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는 최근 27억원에 팔렸다. 지난 달 2일과 13일 고층이 각각 25억8000만원과 25억3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억2000만∼1억7000만원 값이 뛰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 주공5단지’도 전용 82㎡가 2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역대 가장 많이 올랐던 작년 말 수준에 근접한 가격이다.

    최근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인 마·용·성 지역 중에는 마포구가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3%로, 용산구 -0.03%에서 -0.02%로 낙폭을 줄였고, 성동구는 전주와 같은 -0.01%를 기록했다. 강북 지역인 도봉구와 노원구도 전주 보합에서 금주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고, 강북구는 전주에 이어 보합세를 보였다.

    서부선 개설과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호재가 있는 구로구는 지난주 0.06% 상승에 이어 이번 주 0.0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금천구(0.03%)도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도의 아파트 값도 지난주보다 0.17% 상승하며 전주(0.15%)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오산시(0.45%)는 동탄신도시 인근 신축 아파트 위주로 오르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안산시(0.43%)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구리시(0.39%)는 지하철 8호선 역사 예정지 주변 위주로, 하남시(0.37%)는 교산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발표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올해 2월 조정대상지역에 들어간 수원 장안구는 0.49% 상승해 전주(0.12%)보다 상승폭을 4배 키웠고, 영통구(0.27%)와 권선구(0.06%)도 상승폭이 커졌다. 용인시 수지구(0.32%)는 상현·성복동 대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땅집고] 시도별 매매가격 변동률. / 한국감정원
    지방 아파트값도 0.07% 상승하며 지난주(0.06%)보다 더 상승했다. 특히 충북이 0.44% 올라 지난주에 이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확정된 청주시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청주시는 오창이 속한 청원구(1.00%)가 지난주(0.89%)에 이어 가장 많이 올랐고, 청주 흥덕구(0.72%), 서원구(0.41%) 등도 모두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신규 분양 호조 등으로 대전(0.46%)의 상승세가 지속됐고, 세종시도 0.44% 증가하며 지난주(0.28%)보다 더 올랐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6월1일 보유세 부과 기준일이 지나면서 굳이 집을 급하게 내놓을 이유가 없어진 매수자들이 일부 매물을 거둬들이며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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