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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 넘어 광풍… 올해 아파트 청약 경쟁률, 지난해 3배 넘어

    입력 : 2020.06.04 11:50


    [땅집고]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최고 안전자산’ 평가를 받는 신규 아파트에 청약자가 몰리면서 올해 들어 서울·경기·부산 등 주요 지역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중심 지역에선 앞으로 새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라 이 같은 청약 과열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서울과 경기의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각각 98.1대 1, 36.2대 1에 달했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서울이 31.6대 1, 경기가 12.0대 1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경쟁이 3배 이상 높아졌다.
    [땅집고] 올해 포함 최근 3년간 6~8월 분양 물량. 올해 분양가 상한제와 전매 제한 규제가 시작하는 8월 이전 밀어내기 분양이 예정돼 있다./부동산인포 제공
    작년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완전히 해제된 부산도 올해 청약 평균 경쟁률이 35.7대 1을 기록, 작년 경쟁률(10.3대 1) 대비 3.5배로 높아졌다. 비 규제 지역인 인천의 청약 경쟁률은 작년 8.6대 1에서 올해 31.8대 1로 3.7배로 뛰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서울 외 지역에서 평균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도 7곳에 이른다.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145.7대 1)와 하남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104.3대 1), 과천 '과천제이드자이'(193.6대 1), 대구 '청라힐스자이'(141.4대 1), 하남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115.0대 1),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헤리엇'(149.5대 1), 대구 달서구 '대구용산자이'(114.6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겼다.

    정부가 청약 시장에 대한 규제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외려 청약 열기가 과열에서 광풍 수준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오는 8월부터는 민간택지 중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만 시행 중인 분양권 전매 제한이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지방 광역시로 확대된다. 여기에 7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까지 겹쳐 청약 시장이 과열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청약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청약 가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수원 '매교역푸르지오SK뷰'와 서울 '흑석리버파크자이'의 청약 최고 가점이 만점(84점)을 기록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의 청약 당첨 평균 최저가점은 58.7점으로 지난해(51.8점)보다 6.9점 높아졌다. 인천은 지난해 44.3점에서 올해 49.1점으로 4.8점 올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매규제 강화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8월 이전까지 분양 물량이 집중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 청약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며 "당분간 높은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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