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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전세살이…서울 아파트 전셋값, 1년 새 2414만원↑

    입력 : 2020.06.02 09:46 | 수정 : 2020.06.02 13:36

    [땅집고]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지난 1년 사이 2414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1년만에 2414만원 올랐다./땅집고
    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 보증금 4억8656만원으로 작년 5월(4억6241만원)보다 2414만원(5.2%) 올랐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기준으로 도봉구는 평균 상승액이 500만원에 못 미쳤지만, 강남구는 8000만원 넘게 뛰었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2016년 3월 4억244만원으로 4억원 대에 진입한 뒤 2년 전인 2018년 5월 4억5009만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2년만에 3647만원 올랐다. 서울에서 2년 전 전세 아파트를 계약한 세입자가 같은 집에 살려고 계약을 연장하려면 평균 3500만원 넘는 돈이 필요한 셈이다.

    1년 동안 상승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3.3㎡당 96만원이다. 전용면적 84㎡ 아파트에 적용하면 전세금이 한해에 2437만원 오른 셈이다.

    전용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1년 새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로 8171만원(11.6%)이 뛰었다. 같은 규모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삼으면 서초구가 4891만원 올라 뒤를 이었다. 송파구(3596만원), 광진구(3206만원), 성동구(3165만원), 성북구(2859만원), 양천구(2830만원) 등 7개 구가 3000만원 이상 올랐다.

    전세금이 가장 적게 오른 지역은 도봉구로 전용 84㎡ 아파트 기준 494만원 상승했다. 이어 중구(508만원), 구로구(698만원), 노원구(714만원), 중랑구(819만원), 강동구(893만원) 등 도봉구를 포함한 6개 구가 1000만원 미만 상승했다.

    평균 전세금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전용 84㎡짜리 전세 아파트를 얻는데 평균 7억8574만원이 필요했다. 이어 서초구가 7억3003만원으로 뒤를 바짝 따랐다. 같은 조건의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면 송파구에서는 5억4495만원이 필요했고 중구는 5억4천212만원, 용산구는 5억3921만원, 광진구는 5억2572만원, 성동구는 5억2227만원이 있어야 했다.

    아파트 전세금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도봉구로, 84㎡ 아파트를 얻는데 평균 3억334만원이 들었다. 전용 84㎡ 평균 전세 보증금이 3억5000만원 밑인 지역은 중랑구(3억4580만원), 강북구(3억3735만원), 노원구(3억2757만원), 금천구(3억1493만원) 등 5개 구에 불과했다.

    한국감정원은 "학군이나 교통 등 주거 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위주로 전세금이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오름세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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