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범 이후 주요 아파트값 37.5% 올랐다"

[땅집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3년 사이 전국 17개 주요 단지 아파트 실거래가가 약 37.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은 이달과 3년 전 5월 같은 면적의 아파트 거래가 있었던 전국 17개 단지의 실거래가 변동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1억 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45㎡는 이번 달 33억3000만원에 팔려 54.9% 올랐다. KB국민은행의 조사에서 3년 새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6억635만원에서 9억2013만원으로 51.7% 오른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는 같은 기간 14억9000만원에서 24억500만원으로 61.4% 올랐고,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전용 134㎡는 3년 전보다 두 배 비싼 13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역 서희스타힐스' 전용 84㎡는 3억1000만원에서 4억1500만원으로 33.9% 상승했다.

부산 남구 용호동 'GS하이츠자이' 전용 171㎡도 46.7% 뛴 12억7500만원에 이번 달 거래가 이뤄졌다. 광주의 '광주 수완6차 대방 노블랜드' 전용 115㎡는 같은 기간 4억6500만원에서 7억2만원으로 54.8% 올랐다.

그러나 이 기간 강원 '온의롯데캐슬스카이클래스' 전용 84㎡의 상승률은 5.1%에 그쳤고, 경남 '트리비앙' 전용 84㎡도 9.0% 올라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울산 '대명루첸' 전용 83㎡, 경북 '효자풍림아이원' 전용 84㎡, 충북 신영지웰시티1차 전용 152㎡, 제주 '부영2차' 전용 84㎡도 상승률이 10%대에 머물렀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시중 유동자금이 풍부한 만큼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개발 이슈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