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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탁재산 300조 육박…비중 30% 돌파

    입력 : 2020.05.17 13:31

    [땅집고] 올해 들어 부동산 신탁재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탁재산에서 부동산 신탁재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6년여만에 30% 선을 넘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금융회사에 맡겨진 부동산 신탁재산은 지난해 말보다 13조4000억원(4.7%) 증가한 29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탁은 고객이 주식, 채권, 예금, 부동산 등의 자산을 은행·증권사 등 신탁회사에 맡기면 신탁회사가 일정 기간 운용·관리해 이익을 남겨주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부동산 신탁재산 규모는 전체 신탁재산(985조7000억원)의 30.4%에 달한다. 부동산 신탁재산 비중이 30% 선을 넘은 것은 2013년 9월 말(31.7%) 이후 6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신탁재산은 98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조100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부동산 신탁재산 증가분이 13조4000억원으로 78.4%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4.9%에 그쳤고 전 분기에도 41.0% 수준이었다.

    작년 금융위원회가 전문 부동산신탁회사 3곳을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가를 내주자 이들 회사가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며 시장 규모가 확대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부동산 신탁재산 299조2000억원 가운데 80.9%인 242조원은 부동산신탁회사가 맡아 관리하고 있다. 은행이 관리하는 부동산 신탁재산은 51조8000억원(17.3%)이고 증권사는 2조원(0.7%) 수준이다.

    올해 1분기 17조1000억원이 늘었는데 이 정도 증가세만 유지하더라도 2분기 중에는 신탁재산 '1000조원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금융위는 “올 하반기 신탁 제도가 국민의 노후 대비 자산관리제도로 기능할 수 있도록 수탁 재산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제도 개편을 3년 만에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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