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5.15 14:36 | 수정 : 2020.05.15 15:00
[땅집고] 최근 고분양가 논란을 겪었던 경기도 고양 덕은지구 ‘자이(Xi)’ 브랜드 아파트 두 곳에서 청약가점이 16점(만점 84점)인 당첨자가 나왔다.
1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청약당첨자를 발표한 고양 덕은 ‘DMC리버포레자이(A7블록)’에서 청약가점이 16점(84㎡), 17점(84㎡D)인 사례가 나왔다. 이 외에 84㎡B(23점), 84㎡C(23점), 84㎡A (29점)도 최저 당첨가점이 각각 20점대로 낮은 편이었다. 주택형별로 평균 당첨가점은 26.84∼35.51점, 최고 당첨가점은 38∼50점이었다.
이어 전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DMC리버파크자이(A4블록)’는 84㎡C 주택형 최저 당첨가점이 24점이었다. 84㎡B와 99㎡C는 각각 33점, 84㎡A는 41점이 최저다.
두 단지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를 보면 ‘DMC리버파크자이’가 2583만원, ‘DMC리버포레자이’가 263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덕은지구에 분양한 ‘덕은대방노블랜드(A5블록, 7월)’와 ‘덕은중흥S클래스(A2블록, 11월)’이 각각 1800만원대였던 것보다 700만~800만원 정도 높은 금액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준강남’이라는 평가를 받는 과천 새아파트 분양가보다도 비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양 덕은지구에 분양한 아파트 중 입지가 가장 좋고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달긴 했지만, 워낙 고분양가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높아 당첨 가점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달 GS건설은 고양 덕은지구 A6블록에 세 번째 ‘자이’ 브랜드 아파트인 ‘DMC리버시티자이’를 분양한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2010만원으로, 앞서 분양한 두 개 단지 분양가보다 500만~600만원 정도 낮게 책정했다. 발코니 확장 비용을 제외하면 분양가는 1987만원으로 더 저렴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같은 지구에 비슷한 시기 분양하는 같은 브랜드 아파트인데도 분양가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고가점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