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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털어낸 강남…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주춤

    입력 : 2020.05.15 13:58 | 수정 : 2020.05.15 14:26

    [땅집고]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집값 하락을 주도했던 강남권에서 일부 급매물이 소진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지며 지난주(-0.04%)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했다. 재건축이 0.05% 떨어져 전주(-0.13%)보다 낙폭이 크게 축소했다. 일반 아파트는 0.01% 내렸다.

    [땅집고]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아파트'./카카오맵
    서울에서는 강동구 아파트 가격이 0.11%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아파트가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곳 54㎡는 지난 5일 8억3700만원(6층)에 팔렸다. 현재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이 주택형을 8억2000만원에 내놓고 있다.

    3월 초 이후 두 달 간 하락세였던 서초구는 이번주 들어 보합 전환했다. 하지만 추격 매수가 없어 재건축과 신축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는 분위기다.

    서울은 급매물이 일부 거래된 후, 강남권의 하락폭이 줄어 들었지만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 집값 하락 지역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동(-0.11%)·송파(-0.07%)·강남(-0.05%)·마포(-0.02%)·광진(-0.01%)·동작(-0.01%)·양천(-0.01%) 순으로 내렸다. 한편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북(0.15%)·구로(0.08%) ·관악(0.07%) 등은 올랐다.

    [땅집고]서울 주요지역 주건 매매가격 변동률(%)./부동산114
    반면 수도권에서는 교통이 양호한 중저가 아파트에 간간이 수요가 유입하면서 구리·남양주·의정부시 등에서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는 산본(0.04%)·중동(0.03%)·분당(0.01%)·동탄(0.01%) 순으로 올랐고,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0.00%)을 나타냈다.
    [땅집고]신도시 주요지역 주건 매매가격 변동률(%)./부동산114

    경기·인천은 수원, 용인, 성남, 의왕 등의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은 오름폭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구리(0.09%)·남양주(0.09%)·안산(0.09%)·하남(0.09%)·의정부(0.08%)·안양(0.07%) 순으로 올랐다.
    [땅집고]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건 매매가격 변동률(%)./부동산114

    서울 강남권에서 일부 급매물이 팔려나갔지만 추격 매수는 잘 일어나지 않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5월 들어 법인 주택거래 규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토지거래허가제 등 규제책이 잇따라 나온 데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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