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5.10 18:36 | 수정 : 2020.05.10 18:47
[땅집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전에서 진행하던 ‘안산 첨단국방융합산업단지’ 조성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LH가 재정난을 이유로 유성구 안산·외삼동 일대에 추진 중인 안산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전시는 산단 조성에 5854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다. 이 산단을 인근 육·해·공군 본부와 지역 내 군수사령부, 교육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신뢰성센터와 연계해 첨단국방기업·국방컨벤션센터 등을 유치할 예정이었지만 LH의 사업 포기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산단은 지난해 5월 기획재정부 공기업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쳤다. 하지만 예타 과정에서 기존 159만7000㎡이던 면적이 122만4000㎡로 23%(37만3000㎡) 줄면서, 사업비도 7500억원에서 5854억원으로 1646억원 줄어 사업성이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산단 조성 예정지에서 배제된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시는 다른 공공기관이나 대형 건설사을 유치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지 않아도 되는 금융 관련 공기업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예타에서 제외된 구역도 사업 예정지로 포함할 수 있다. 다만 완공 시기가 2026년 이후로 늦어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 주 쯤에는 참여 기관과 사업 범위 등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 개발 계획을 다시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