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5.08 18:31 | 수정 : 2020.05.08 18:32
[땅집고]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가 건설기술연구원의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최종 통과하고 재건축을 본격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는 마포 성산시영아파트가 건설기술연구원의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재건축 안전진단 분류는 A~C등급은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은 재건축 확정 판정으로 나뉜다. 성산 시영은 올해 초 정밀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아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연)로부터 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받았다. 건설기술연구원은 약 4개월에 걸친 적정성 검토 결과 엔지니어링 업체가 평가한 등급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성산시영아파트를 ‘결과 유지’로 판정하고 관할 구청에 통보했다.
성산 시영 아파트는 총 3710가구로, 강북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 1986년 지어 올해 준공 35년 차가 됐다.
이번에 성산 시영이 최종 안전진단을 통과했다고 해서 곧바로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게 될지는 미지수다. 정비 사업 계획 수립, 조합설립인가, 건축허가, 사업시행인가 등 여러 사업절차가 남아 있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등의 규제로 수익성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다.
마포구 성산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일단 재건축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해당 아파트 입장에서는 호재"라며 "집주인들이 다시 호가를 올리고 매물을 거둬들일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