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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드디어 전체 준공…관광시설은 결국 미완성

    입력 : 2020.05.08 16:17 | 수정 : 2020.05.08 16:47

    [땅집고] 부산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로 알려진 ‘엘시티’가 전체 준공 승인을 받았다.

    8일 부산 해운대구청과 시행사인 엘시티PFV,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등에 따르면 엘시티는 지난달 28일 해운대구청으로부터 관광도시개발사업 전체에 대한 준공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101층 랜드마크 타워동을 포함 건물 4개에 대한 동별 사용승인을 받은 이후 5개월 만이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의 2019년 12월 모습./조선DB
    엘시티는 관광호텔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101층 '랜드마크 타워'(높이 411m)와 85층 '엘시티 더샵' 아파트 2개동 등 총 3개동으로 구성된다. 랜드마크 타워는 국내 모든 건축물 가운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아파트 2개동은 각각 339m, 333m로 국내 주거시설 중 가장 높다.

    이 사업은 당초 해운대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리조트’ 개발사업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민간개발업체의 수익성 보장을 위해 주거용 시설 비율을 놓이는 과정에서 온갖 특혜·비리로 논란이 됐다.

    엘시티 한 관계자는 “엘시티 진입로 역할을 하는 달맞이 62번길 확장 공사 등이 모두 완료되면서 도시개발사업부지 내 소공원, 공개공지, 주변 도로에 대한 전체적인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 원래 목적이었던 관광 시설 조성은 아직도 완성되지 않았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광시설이 아닌 거대한 주거단지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셈이다.

    엘시티는 지난해 모두 9개의 관광·콘셉트 시설을 조성한다고 밝혔는데 이중 최소 3개 이상의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6월 오픈 예정으로 포디움(상업시설) 4∼6층에 들어설 예정이던 '도심형 실내외 워터파크'는 올해 개장이 사실상 어려울 형편이다. 테마파크와 메디컬 파크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시티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엘시티가 올해 8월까지 워터파크와 테마파크, 메디컬 파크에 대해 운영을 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 부산도시공사와 체결한 재협약에 따라 117억원의 이행 보증금을 내야 한다. 117억원은 해당 시설 투자 비용의 10% 정도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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