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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방사광가속기 청주로…"13만명 일자리 창출"

    입력 : 2020.05.08 11:11 | 수정 : 2020.05.08 11:52

    [땅집고] 청주시가 1조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충북 청주시는 평가항목 전반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지리적 여건, 발전가능성 분야 등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적의 부지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고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대덕연구단지 등 연구 인프라가 인근에 밀집돼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땅집고] 방사광 가속기 조감도. /과기정통부 제공

    앞서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충북 청주시 등 4곳이 방사광가속기 유치계획서를 제출했고, 6일 나주와 청주가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평가 결과 청주 90.54점, 나주 87.33점, 춘천 82.59점, 포항 76.72점을 받았다.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는 7일 두 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고, 신청시 제출된 내용과 다름이 없음을 확인한 후 1순위 지역인 청주를 최종 선정했다.

    과기정통부와 충청북도, 청주시는 조만간 구체적인 지원 조건과 사업 추진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를 마련해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2년 이전에 구축에 착수해 늦어도 2028년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해 고속의 빛(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장비다. 태양빛 밝기의 100억배에 달하는 방사광(적외선·자외선·X선)을 이용해 일반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 물질이나 찰나의 세포 움직임 등을 볼 수 있다. 신약·반도체·신소재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첨단시설이다.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으로 엄청난 경제적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1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고용 13만7000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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