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22 16:19
[땅집고] 5·18 민주화 운동 사적지인 광주광역시 적십자병원 건물이 매각 절차를 밟는다.
서남학원은 광주광역시 동구 불로동 서남대병원(옛 적십자병원) 매각을 경쟁 입찰로 전환해 다음달 3일까지 입찰서를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최저 입찰가는 88억5000만원이다.
서남학원은 광주광역시 동구 불로동 서남대병원(옛 적십자병원) 매각을 경쟁 입찰로 전환해 다음달 3일까지 입찰서를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최저 입찰가는 88억5000만원이다.
5·18 사적지 11호인 옛 적십자병원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의료진이 부상자를 치료하고, 시민들이 부상자들을 위해 헌혈했던 공간이다. 광주적십자병원은 1954년 지어 공공보건 의료기관으로 쓰이다가 1995년 서남대학교가 적십자병원을 사들이면서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탈바꿈했다. 서남대 재단 비리가 터지고, 부실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경영난에 처하면서 2014년 문을 닫고 폐건물로 방치 중이다.
지난해 8월 교육부의 처분 허가 승인이 나면서 광주시가 수 차례 매입을 시도했지만 가격 협상에 실패했고 결국 서남학원 청산인 측에서 경쟁 입찰로 전환했다.
옛 적십자병원이 민간에 팔릴 상황에 놓이자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재로 남아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3단체는 “적십자병원은 공공재로서 원형대로 보존해 5·18 선양사업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지난해 8월 교육부의 처분 허가 승인이 나면서 광주시가 수 차례 매입을 시도했지만 가격 협상에 실패했고 결국 서남학원 청산인 측에서 경쟁 입찰로 전환했다.
옛 적십자병원이 민간에 팔릴 상황에 놓이자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재로 남아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3단체는 “적십자병원은 공공재로서 원형대로 보존해 5·18 선양사업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