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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8000억원 판교구청 부지 매입 추진

    입력 : 2020.04.17 10:01

    [땅집고]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판교구청 예정부지. /성남시

    [땅집고] 엔씨소프트가 감정평가액 8094억원짜리 경기 성남시 판교구청 예정 부지(분당구 삼평동 641, 2만5719㎡)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 땅은 판교구청 예정부지였으나 현재 분당구 임시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시유지로 판교제1테크노밸리,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까워 매매가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엔씨소프트는 16일 컨소시엄 형태로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과 관련한 사업의향서를 성남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등 업체도 입찰할 것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지만, 사업의향서 제출 마감일까지 입찰 완료한 곳은 엔씨소프트 컨소시엄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이 부지에 업무·연구용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현재 엔씨소프트 임직원은 4000여 명이지만, 현재 사옥으로 쓰고 있는 ‘판교R&D센터’ 수용 인원이 3000명을 밑돌아서다. 나머지 인원은 판교미래에셋센터·알파리움타워 등 3개 건물에 흩어져서 근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판교를 거점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현재 업무 공간이 많이 부족하다”라며 “컨소시엄 구성을 포함한 세부 내용은 아직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이 땅을 공매에 부쳤지만 응찰자가 없어 전부 유찰된 바 있다. 부지 용도가 제조업 연구시설, 벤처기업 집적시설, 문화산업진흥시설 등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제한됐기 때문이다.

    시는 오는 6월 5일까지 엔씨소프트의 기업 현황·사업계획·입찰가격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 관계자는 “부지 가격이 워낙 높은 데다가 최근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위축되는 바람에 선뜻 입찰하려는 업체가 없었다. 최근 낙찰업체의 의무사용 면적 비율을 60%에서 50%로 낮추는 등 매각 조건을 완화하기도 했다”라며 “절차대로라면 8월 말 부지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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