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기금 출자 '앵커리츠' 운용사에 코람코자산신탁

[땅집고] 정부가 주택도시기금을 출자해 설립하는 4500억원 규모 ‘도시재생 앵커 리츠’(Anchor-REITs·부동산 투자 신탁) 운용사로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10일 주택도시기금으로부터 앵커리츠 운용사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조만간 실사를 거쳐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앵커 리츠 조성 계획을 밝혔다. 도시재생 리츠 사업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복잡한 행정 절차로 인해 개별 사업이 늦춰지는 경우가 많아 앵커리츠를 도입해 유연하게 기금을 운용하고 도시재생사업 재원을 조달하려는 취지다.

앵커리츠는 주택도시기금으로부터 3000억원, 연기금 등으로부터 최대 1500억원을 출자받을 예정이다. 이 펀드는 모자(母子) 구조의 리츠 가운데 모(母)리츠로, 출자받은 자금을 도시재생 단위 사업별로 만드는 자(子)리츠에 출자하는 펀드다. 국내 상업용 부동산을 자산으로 하는 상장 예정 리츠나 공모 부동산 펀드에 투자한다. 자본 60% 이상을 리츠에 투자하며 건별 투자 규모는 약정총액의 25% 이내로 제한한다.

조창우 코람코자산신탁 팀장은 “앵커리츠의 목적에 맞게 국내 우량 리츠를 발굴해 공모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동시에 주택도시기금이라는 공적자금의 운용인 만큼 깊은 책임감으로 운용수익률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