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13 05:35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센트럴자이, 마포구 공덕동 공덕SK리더스뷰 등 서울 노른자 지역에서 시세보다 최대 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간 거주 가능한 행복주택이 이달에만 3300여가구 공급된다. 올해 첫 행복주택 분양인데다 강남 등 알짜 지역이 많아 벌써부터 무주택자 관심이 뜨겁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에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이달 말로 예상된다. SH공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모집 시기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SH공사가 신혼부부형으로 공급했던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49㎡ 행복주택의 경우 보증금 1억2480만원, 월 임대료 44만원이었고 잠실 올림픽공원 아이파크 전용 59㎡은 보증금 1억4700만원, 월 임대료 51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보증금은 8000만원~1억7000만원, 월 임대료는 35만~6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년형 행복주택 월 임대료는 이보다 20만원쯤 더 낮을 전망이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이달 말로 예상된다. SH공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모집 시기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SH공사가 신혼부부형으로 공급했던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49㎡ 행복주택의 경우 보증금 1억2480만원, 월 임대료 44만원이었고 잠실 올림픽공원 아이파크 전용 59㎡은 보증금 1억4700만원, 월 임대료 51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보증금은 8000만원~1억7000만원, 월 임대료는 35만~6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년형 행복주택 월 임대료는 이보다 20만원쯤 더 낮을 전망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 등 입지 좋은 곳 많아
올 4월 서울·수도권에 공급할 공공주택은 총 7700가구다. 이 가운데 신혼부부·청년 등에게 공급할 행복주택은 약 3300가구다. 서울 1372가구, 경기1894가구다. 서울의 경우 상반기 공급할 행복주택 물량 1506가구의 91%가 4월에 몰려 있는만큼 청약 대기자들은 공급 스케줄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권에 물량이 많다. 서초구에서 래미안리더스원(166가구)과 신반포센트럴자이(53가구), 강남구에서 개포시영 재건축(120가구), 강동구에서 고덕아르테온(108가구) 등이다. 강북에서는 노원구 노원꿈에그린(141가구)과 마포구 공덕SK리더스뷰(61가구)가 대표적이다. 재개발 사업장에서도 행복주택 물량이 나온다.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영등포구 신길동보라매SK뷰에서 각각 163가구, 85가구가 선보인다. 경기도에서는 파주 운정지구에서 1000가구, 김포 마송지구와 구리 수택지구에서 각각 500가구, 394가구가 공급된다.
■청약신청 기준 완화…경쟁률 더 높아질 듯
행복주택은 주변 시세대비 60~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미혼은 6년, 신혼부부는 10년까지 살 수 있다. 특히 서울 요지에 짓는 깨끗하고 편의시설이 좋은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어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에는 매 분기 2만5000가구가 공급됐다. 평균 경쟁률은 10대1을 넘었고 서울 일부 단지는 경쟁률이 40대1을 기록할만큼 인기가 높았다.
행복주택 신청 기준도 완화돼 경쟁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맞벌이 신혼부부는 도시근로자 월 평균소득 120% 이하(기존 월 평균소득 100% 이하)까지 입주가 가능해졌다. 월 평균소득 기준이 555만원에서 666만원으로 바뀐 것이다. 게다가 고령자 및 주거급여수급자도 거주지 요건과 무주택기간이 사라졌다. 해당 주택이 공급되는 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 살아도 행복주택 입주가 가능하고, 무주택 기간에 관계없이 입주자모집 공고일 이전 무주택자이면 입주가 가능해졌다.
주택이 공급되는 해당 지역 주민 외에도 타지역 주민의 당첨확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그동안 주택이 공급되는 해당 지역 거주민에게 행복주택 물량 80%를 공급해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강남 재건축 단지의 경우, 행복주택 물량이 강남에 사는 이른바 ‘금수저’들에게 돌아간다는 비판이 많았다. SH공사 관계자는 “가구 수가 너무 적은 경우를 제외하고 50가구 이상 공급하면 해당 지역 우선 공급과 일반 공급을 5대5 로 맞추고 있다”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집이 필요한데 종잣돈이 없는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는 행복주택이 내집마련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며 “경기도는 택지 개발을 통해 행복주택 물량이 수백가구씩 나올 수 있지만 서울은 100가구 안팎에 불과해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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