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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우려 현실로…수원 영통, 노·도·강 제쳤다

    입력 : 2020.04.06 15:31 | 수정 : 2020.04.06 16:22

    [땅집고] 경기 수원시 영통구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중위가격 기준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강북 일부 지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16 이후 서울 강남 지역의 아파트 매수세가 수도권 남부 등으로 옮겨간 이른바 ‘풍선효과’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15일 기준) 수원 영통구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4억7250만원으로 노원구(4억4100만원), 도봉구(3억9900만원), 강북구(4억6500만원)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을 추월했다. 중위매매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이다.
    [땅집고] 경기 수원 영통구 힐스테이트 영통./조선DB
    수원 영통구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12월 3억7600만원에서 올해 1월 4억1750만원으로 올라 4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후로도 1~3월간 14.61%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4억7250만원으로 급등했다.

    수원 권선구는 같은 기간 9.53% 급등해 전국에서 오름폭이 2번째로 컸다. 권선구도 중위 매매가격은 올해 3월 3억1350만원으로 나타났다. 인근 수원 팔달구도 같은 기간 7.21% 올라, 중위매매가격이 지난해 3억4250만원에서 올해 3월 3억8300만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처음 중위 매매가격이 5억원을 돌파한 광명(5억7200만원)에 이어 용인 수지구(5억3000만원), 안양 동안구(5억1500만원) 등 지역도 서울 집값 수준을 위협할 정도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이밖에 구리(4억9250만원), 안양만안(4억3500만원), 의왕시(4억2300만원) 등과 함께, 최근 부동산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는 인천 연수구(3억9700만원)도 서울 집값을 따라잡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도 3월 현재 5억916만원을 기록해 5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해 12월(4억7809억원)에서 3000만원가량 오른 것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최근 안정세를 되찾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다시 기름을 붓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경기 남부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집값 상승이 노·도·강 등 서울 일부 지역을 추월하면서 서울 집값의 심리적 지지선을 만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반대로 수도권 집값이 급격하게 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풍선효과를 일으키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이 단기 내 급격하게 올랐으나 서울 아파트값 하락의 영향으로 이들 지역도 하락세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단기에 급등 지역의 경우 외부 돌발 악재에 부풀려졌던 집값이 급격하게 빠질 수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가 될 경우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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