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05 18:01 | 수정 : 2020.04.05 20:59
[땅집고] 올 1분기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수원시로 나타났다. 각종 규제가 집중된 서울은 올 들어 석달간 집값 상승률이 1% 미만에 그쳤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수원시 집값은 평균 12.97%로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67%에 그쳤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수원시 집값은 평균 12.97%로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67%에 그쳤다.
시·군·구별로는 수원 영통구가 14.61%를 기록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수원 권선구가 14.16%, 팔달구가 13.52% 각각 뛰어 상위 1∼3위를 수원시가 싹쓸이했다.
수원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평가된데다 연초부터 지하철 신분당선 예비타당성 통과, 인덕원선 신설 등 교통 호재와 재개발 사업 추진 등이 겹치면서 집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원 외에도 용인 기흥, 안산 등 수도권 남부 지역이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용인시는 1분기 평균 6.76% 오른 가운데 용인 수지구가 9.59% 상승했다. 군포(7.73%), 구리(7.09%), 용인 기흥구(6.39%), 화성(6.05%) 등이 뒤를 이었다. 안산도 3.42% 상승했고 인천(3.20%)에서는 연수구(5.35%)와 서구(5.17%)가 5% 이상 뛰는 등 최근 몇 년간 주택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 수도권 서남부 지역도 많이 올랐다.
지방에서는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완료된 가운데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세종시(10.07%)와 재개발 사업 등 각종 호재로 매수세가 몰린 대전광역시(4.72%)가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아파트값은 올해 강북구와 노원구가 각각 1.23% 뛰는 등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에서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났지만 강남권은 서초구가 0.01% 하락하는 등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세금의 경우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남부와 세종·대전이 강세였다. 외부 유입 수요가 많은 세종시가 8.04%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원 영통구(6.85%), 용인 수지(6.78%)·기흥(5.08%), 대전 서구(4.23%), 인천 연수구(4.11%) 등의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서울 전세금은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강남구가 2.81%, 서초구가 2.12% 뛰는 등 강남 3구와 동작(1.97%)·양천구(1.81%)의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중심으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중과를 회피하려는 급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값도 1분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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