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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거래 늘었지만…평균 매매가격은 '뚝'

    입력 : 2020.03.31 15:37 | 수정 : 2020.03.31 17:50


    [땅집고] 전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자영업자 폐업이 늘면서 거래가 늘었지만 가격은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월세 수익을 제대로 못 올리는 건물주들이 상가 건물을 급매로 처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1일 수익형 부동산 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전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1267건으로 전년 동기(1185건) 대비 258건(21.8%) 늘었다. 상업용 부동산은 상가, 호텔, 휴게소, 극장, 주유소 등의 판매시설을 뜻한다.

    [땅집고] 양재역 주변 오피스와 상가 건물들의 모습. /상가정보연구소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거래량이 1267건으로 전체의 87.8%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로는 229건(22%) 늘었다. 서울은 167건 늘었지만 대구, 울산, 광주, 부산 등은 거래량이 줄었다.

    거래 금액도 8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30억원(82.8%) 늘었다. 하지만 3.3㎡(1평)당 평균 거래 금액은 916만원으로 작년(1187만원) 대비 271만원(22.8%) 줄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공실률 위험이 늘어나자 점포 단위 상가의 급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가 지속된 탓에 거래량은 늘었지만 평균 매매 가격은 줄었다”며 “3월부터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충격도 있어 당분간 침체된 시장 분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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