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3.30 14:54 | 수정 : 2020.03.30 15:18
[땅집고]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전체 연령대 중 30~40대가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책을 줄줄이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을 두려워한 30~40대 사이에서 '패닉 바잉'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감정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 거래는 총 9522건이다. 이 중 30~40대 비율이 60.5%(5762건)를 차지했다. 30대 3141건(33.0%), 40대 2621건(27.5%) 순이다. 30대 비중은 지난 1월(30.4%) 대비 늘었고, 40대 비중(28.9%)은 소폭 하락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연이어 발표하는 부동산 대책에도 30~40대는 부동산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 구매의사가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30~40대 수요자들은 환금성이나 주거 편의 등을 고려해 중소형 아파트에 주로 관심을 두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질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매입에 나섰다간 ‘상투’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대부분 30~40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저가 주택을 구매하고 있어 추후 집값 하락에 대한 위협은 덜 받겠지만, 고가 주택의 집값이 내려가면 중저가 주택 시장에서도 연쇄적인 하락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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