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3.30 13:55 | 수정 : 2020.03.30 14:16
[땅집고] 이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당초 분양 예정했던 단지들 중 약 30%만 일정대로 분양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3월 분양 예정 물량은 총 44개 단지, 3만3433가구(일반분양 2만7689가구)였다. 하지만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4개 단지, 1만584가구(일반분양 7723가구) 뿐이다. 총 가구 수 기준으로 보면 32%가, 일반분양 물량 기준으로는 28%만 분양 일정을 소화한 셈이다.
총 16개 단지, 1만3344가구가 기존 3월 분양 일정을 4월로 미루면서, 오는 4월 총 53개 단지, 5만2079가구 중 3만5772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또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7월 28일로 3개월 연기하기면서 다음달 말까지 모집공고를 내기 위해 서두르던 정비사업단지들은 분양 일정을 더 미루는 분위기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실물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여는 단지들이 늘면서 오는 4월에도 비슷한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오는 7월 말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서울 분양물량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질 수 있다"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