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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4년째 전세 늘고 월세 줄고

    입력 : 2020.03.23 13:59 | 수정 : 2020.03.23 14:26

    [땅집고] 서울아파트 전·월세 거래비중 추이. /부동산114

    [땅집고] 서울 아파트의 임대차 거래에서 전세 비중은 증가하고 월세는 줄어드는 현상이 4년째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114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전·월세 거래 건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65.3%(10만2630건)로 저점을 찍었던 전세 거래 비중이 ▲2016년 65.5%(10만2034건) ▲2017년 67.9%(10만5983건) ▲2018년 71.5%(11만8450건) ▲지난해 72.4%(12만5071건) 순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서울 집값 급등기로 꼽히는 2018년에는 전세 비중이 70%대를 넘어섰다. 2015년 이후 입주량이 꾸준히 증가한 데다, 시세 차익을 노린 갭투자가 성행하면서 시중에 전세 물량이 많이 풀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월세 거래 비중은 꾸준히 감소했다.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분을 초과하는 반전세가 줄어들면서 전체 월세 거래 비중도 따라서 감소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반전세 거래 비중은 2016년 50.1%(2만6964건)를 찍은 후 꾸준히 낮아져 2019년에는 38.7%(1만8485건)까지 떨어졌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을 받아 전세로 갈아타려는 반전세 세입자들이 증가하면서 월세 거래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앞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수요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기준금리가 0%대로 떨어지면서 전세로 갈아타려는 월세 세입자 및 대출규제·경기침체로 매매를 미루는 수요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다만 낮은 은행 이자와 보유세 부담으로 월세 수익을 원하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전세 공급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4만여 가구지만, 양도세 비과세 거주 요건 2년을 충족하기 위해 세를 놓지 않고 실거주하는 집주인들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급등으로 가계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정부가 어느 정도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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