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3.23 05:30
[땅집고] 경기 파주 운정~화성 동탄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 시기가 당초 2023년 말에서 2024년 하반기 이후로 최소 6개월 이상 연기가 불가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열차 투입 시기가 빨라야 2024년 7월 말 이후에나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GTX-A 노선에 투입할 전동차를 제작하는 현대로템 측 관계자는 23일 “납품 기한일은 2024년 7월 29일이며 그 때까지 전동차 공급을 모두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전체 전동차 120량 가운데 가장 먼저 투입되는 초도 차량을 빨리 납품해 시험운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초도 차량이 운행에 들어가는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납품 기한일과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 시험운행 기간까지 고려하면 GTX-A 노선은 당초 목표인 2023년 말 개통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빨라야 2024년 하반기 또는 2025년에야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GTX-A 노선에 투입할 전동차를 제작하는 현대로템 측 관계자는 23일 “납품 기한일은 2024년 7월 29일이며 그 때까지 전동차 공급을 모두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전체 전동차 120량 가운데 가장 먼저 투입되는 초도 차량을 빨리 납품해 시험운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초도 차량이 운행에 들어가는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납품 기한일과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 시험운행 기간까지 고려하면 GTX-A 노선은 당초 목표인 2023년 말 개통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빨라야 2024년 하반기 또는 2025년에야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로템이 GTX-A 노선에 공급할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편성당 승객 정원은 1090명이다. 일반 지하철보다 속도가 빨라 차량 외부와 공기가 닿는 틈을 막는 기밀성(氣密性)과 실내 소음 차단 수준을 고속열차급으로 강화한다.
문제는 납품 기한이다. GTX는 국내 첫 시도하는 대심도(大深度) 고속전철이다. 지하 40m에 터널을 뚫어 최고 시속 180㎞로 달린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보기 힘든 고속열차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GTX 전동차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사양을 지닌 열차가 없다”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형식 승인 절차 등이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돼 실제 운행에 투입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GTX-A 삼성역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공사 지연으로 2026년 2월까지 무정차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GTX-A 노선 전동차까지 2024년 7월 말에 납품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GTX 개통 시기를 처음부터 무리하게 잡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GTX와 비슷한 영국 런던의 급행철도 크로스레일도 2009년 착공했지만 12년째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이 열차(시속 100~160㎞)는 GTX와 속도가 비슷하다. 전체 구간 118㎞ 중 도심 구간 42㎞만 대심도로 지나고 나머지는 기존 철로를 이용한다. 대부분 구간을 대심도로 새로 터널을 뚫어야 하는 GTX보다 수월하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프랑스 테제베(TGV), 일본 신칸센 등 세계 최고 철도 기술을 모태로 했던 KTX도 개통 예정일보다 10년 이상 지연됐다”며 “해외에서도 보기드문 대심도 급행철도인 GTX가 예정대로 개통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 2020년 우리집재산세·종부세는 얼마? ‘땅집고 앱’에서 쉽게 계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