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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대구 집값 5개월 만에 하락 전환…인천·세종은 강세

    입력 : 2020.03.05 15:00 | 수정 : 2020.03.06 13:34

    [땅집고] 대구 수성구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

    [땅집고] 대구·경북 아파트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위축하고 있다. 반면 인천과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세종시는 집값이 강세다.

    한국감정원은 5일 대구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비해 평균 0.03%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 하락은 작년 9월 9일 조사에서 0.03% 감소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지난주 0.07% 올랐던 대구 수성구 아파트값은 황금동 위주로 약세를 보이며 이번주엔 -0.06% 하락했다. 수성구 아파트값도 작년 9월 23일 조사(-0.05%) 이후 23주 만에 내렸다다. 대구 동구(-0.05%)는 신천동, 달성군(-0.16%)은 유가·현풍읍에서 주로 내림세를 보였다. 경북 지역 아파트값도 0.04% 하락했는데, 이는 2015년 11월 이후 4년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자연스럽게 부동산 시장도 거래가 급감하면서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땅집고] 3월5일 발표한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 0.01% 변동률을 기록했다. 고가·재건축 단지 약세로 강남(-0.08%)·서초(-0.08%)·송파(-0.06%)구 아파트값이 하락했으나 일부 비 강남권 중저가 단지는 강세를 보였다. 노원(0.09%)·도봉(0.08%)·강북(0.09%)구 등 최근 강세를 보이는 지역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고, 구로(0.08%)·동대문(0.05%)구 오름세도 눈에 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44%에서 이번주 0.39%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과천 아파트값은 0.03% 내리며 4주 연속 하락했고, 성남 분당구도 지난주 대비 0.03% 떨어졌다.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수원 장안(0.47%)·권선(0.97%)·영통구(0.73%)와 안양 만안구(0.39%), 의왕시(0.47%)는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인천은 지난주 0.40%에서 이번주 0.42%로 오름폭이 더 커졌다.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신설 호재가 있는 연수구가 송도 위주로 가격이 올라 금주 0.82%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구도 청라·가정동 일대 새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며 0.58% 상승했고, 남동구는 수인선·제2경인선 등 철도망 확충 기대감으로 0.33%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원 등 수도권 남부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규제가 없는 인천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다”고 보고 있다.

    세종시는 최근 새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3주 연속 1%대의 급등세가 이어졌으나, 다만 이번주(1.02%) 들어 상승률은 지난주(1.52%)보다 줄었다. 2월 들어 3주 상승폭을 키운 대전 아파트값은 이번주 0.41%로 지난주(0.75%)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방학 이사철이 끝나면서 전세 시장은 대체로 안정된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 0.07%에서 금주 0.05%로 오름폭이 감소했고, 경기도 역시 지난주 0.14%에서 이번주 0.08%로 줄었다.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시는 아파트 전세금도 지난주 0.05%에서 금주 들어 보합 전환했다. 대구 아파트 전세가 상승세를 멈춘 것은 지난해 7월 8일 조사에서 0.01% 하락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나영 땅집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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